산업용 요소수, 차량용으로 전환…당장은 사용 불가

이승협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6 14: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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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환경과학원, 다른 환경적 영향 및 차량에 미치는 영향 등이 구체적으로 검증되지 않아 추가 실험 필요
▲ 사진=산업용 요소수, 차량용으로 전환 실험 [제공/국립환경과학원]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산업용 요소 또는 요소수를 차량용 요소수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지를 실험한 결과 당장은 사용이 불가하다는 과가 도출됐다고 16일 발표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먼저 제철소, 화력발전 등에 쓰이는 비차량용 요소를 차량용 요소수(요소 농도 32.5% 내외)에 맞도록 제조한 시료를 6개 만들고 이중 중상 수준의 알데히드 농도를 가진 시료 2종을 각각 차량에 주입해 주행한 후 배출가스가 오염물질 배출 기준을 충족하는지 이달 2일부터 11일간 검토했다.

시료는 배기량 2천500cc급 경유 화물차(기아 봉고3·2021년식)의 요소수 탱크(용량 약 15ℓ)에 주입했다.

이후 실제 주행해 나오는 배출가스를 분석했고, 그 결과 일산화탄소(CO), 질소산화물(NOx) 등 모든 대기오염물질 규제 기준이 충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에 판매 중인 차량용 요소수와 비교하면 대기오염물질 배출 농도가 대체로 비슷한 것 또한 확인됐다.

다만 독성 물질인 알데히드의 경우 1번 시료는 차량용 대비 7.9% 감소했고, 2번 시료는 19.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비차량용 요소수 사용시 자동차 배출가스 시험결과 [제공/국립환경과학원]

요소수 제조업체, 자동차 제작사, 대기환경 전문가들은 이번 실험 결과에 대해 산업용 요소수 사용에 따른 환경적 영향과 차량의 질소산화물 환원촉매장치에 미치는 안전성 등을 좀 더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 추가 시험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산업용 요소수의 경우 제조 목적에 따라 성분 함량에 많은 차이가 있어 성분 함량의 조건별로 적용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이에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시험만으로는 비차량용 요소수의 차량 적용성을 평가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고, 알데히드 농도가 더 낮은 시료 2종과 시험 차종(3.5t 마이티) 등을 추가해 기술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추가 실험은 이번주에 진행해 다음주 중으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단지 기술적 검토만으로 전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환경적 영향과 안전성 등도 고려해야 하므로 추가 실험 및 여러 정책적 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에야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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