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경제만평] 정부 '돈줄' 된 은행…부동산 PF 연착륙 지원 8000억 출자

장형익 기자 / 기사승인 : 2024-05-28 16: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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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경제만평=정부 '돈줄' 된 은행…부동산 PF 연착륙 지원 8000억 출자 @데일리매거진

 

은행권이 금융 당국의 요청에 따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지원에 약 8000억원을 출자할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과 보험사가 1조원 규모로 조성하는 PF 신디케이트론이 다음 달 중순 가동된다.

은행과 보험사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신디케이트론 세부 운영 방안을 마련 중이다.

신디케이트론은 PF 사업장 사업성 평가 결과에 따라 경·공매를 진행하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경락자금대출, 부실채권(NPL) 매입 지원, 일시적 유동성 위기 지원 등 3개 유형으로 공급된다.

내부적으로 은행이 80%, 보험이 20%를 각각 부담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이 총 8000억원을 부담해야 한다.

은행권은 연내 신디케이트론 1조원이 조기 소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 당국은 약 230조원 규모의 전체 PF 사업장 가운데 경·공매로 정리해야 하는 ‘부실 우려’ 등급 대상을 2~3%(2조~3조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150여곳의 사업장이 하반기 경·공매로 일시에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1조원으로는 이 사업장을 지원하기도 빠듯하다는 것이다. 

 

금융 당국은 필요하면 신디케이트론을 최대 5조원까지 늘리거나 참여 금융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은 올해 들어 2조1000억원 규모의 상생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PF 연착륙과 서민금융 지원 확대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수천억에서 수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내야 한다는 데 부담을 토로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요즘 은행 직원들 사이에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말이 나온다”며 “이런 식으로 비용이 증가하면 결국 대출 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일러스트=김진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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