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경제만평]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PF 대출 부실화 본격화

장형익 기자 / 기사승인 : 2023-12-29 15: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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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경제만평=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PF 대출 부실화 본격화 @데일리매거진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전격 신청함에 따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화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시장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PF 부실이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 PF는 올해 내내 시장 최대 리스크로 손꼽혀왔다.

PF 시장이 글로벌 저금리와 부동산 호황기에 힘입어 단시간 내 너무 단기간 몸집을 부풀려왔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PF 대출잔액은 134조3천억원이다.

부동산 PF 규모는 2020년 말 92조5천억원이었으나 2021년 말 112조9천억원 등으로 매년 빠르게 늘었다.

문제는 고금리·고물가 기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연체율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2020년 말 0.55% 수준이었던 연체율은 9월 말 기준 2.42%로 올라간 상태다. 

 

연체 잔액 기준으로는 3조원대에 달한다.

금융당국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PF 대주단 협약'을 가동해 PF 부실에 대한 만기 연장 등을 지원해 왔다.

부동산 경기가 좋아질 때까지 사업자들이 버틸 수 있도록 잠시 시간을 벌준다는 취지였지만, 고금리가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한계에 맞닥뜨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결국 정부가 이달 부실 사업장이나 한계기업에 대한 '자기 책임 원칙'을 공식화했고, 이러한 흐름에서 PF 관련 우발채무가 지나치게 높다는 평가를 받아온 태영건설이 구조조정 첫 타석에 들어서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일러스트=김진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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