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LFP 배터리 급성장…글로벌 완성차 기업들 잇따라 탑재 선언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11-04 13: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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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전기차에 탑재된 LFP 배터리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1배 급증
반면, 폐배터리 처리와 에너지 밀도가 적어 주행거리가 짧아
▲ 사진=글로벌 주요 완성차 기업들, 잇따라 LFP 배터리 탑재 선언 [제공/연합뉴스]

 

최근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글로벌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잇따라 LFP 배터리 탑재하겠다고 선언하거나 채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불과 18% 비중을 차지하는 데 그쳤던 LFP 배터리는 올해 3분기까지 31%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리튬이온배터리의 비중은 71%에서 60%로 감소했다. 올해 3분기까지 중국 내 전기차에 탑재된 LFP 배터리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1배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생산량 기준으로 보면, 리튬이온배터리의 생산량을 넘어서는 등 성장세가 더욱 가파르다.

LFP(리튬·인산·철) 배터리가 기존의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대비 가격이 저렴하면서 안정성 부문에서 뛰어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중국 자동차배터리산업혁신연맹에 따르면, 지난 9월 중국 LFP 배터리 생산량은 전년동월 대비 3.5배 증가한 13.5GWh(기가와트시)로 총 생산량의 58.3%를 차지했다. 

 

반면, 리튬이온배터리는 전년동월 대비 2배 증가한 9.6GWh로 총 생산량의 41.6%에 그쳤다.

이처럼 LFP 배터리가 급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기존의 리튬이온배터리 대비 가격이 저렴하며, 안정성도 높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NCM 배터리 생산에 들어가는 원자재 값이 뛰면서 LFP 배터리가 크게 부각되는 추세다.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FP 배터리 가격은 1KWh당 85~90달러로 NCM622 배터리 1KWh당 120달러인 것에 비하면 30%가량 저렴하다.

이에 그동안 NCM 배터리 생산과 기술력 증진에 주력하던 국내 배터리사도 LFP 배터리 시장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 자회사 SK온은 LFP 배터리 개발에 돌입했으며, 삼성SDI는 배터리 원자재 중 가장 값비싼 코발트를 뺀 니켈·망간 배터리 등 코발트 프리(free) 배터리로 대응할 방침이다.

완성차 업계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원가 절감을 위해 기존의 NCM배터리를 탑재했던 기업들이 LFP 배터리를 탑재하겠다고 선언하거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테슬라는 지난달 콘퍼런스콜에서 모든 기본형(스탠다드 레인지) 모델에 LFP 배터리를 사용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초 테슬라는 중국에서 생산하는 모델3와 모델T에만 CATL의 LFP 배터리를 적용했지만, 이를 중국 외 지역에도 탑재하기로 했다.

자크 커크혼 테슬라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콘퍼런스콜에서 “회사가 니켈 및 알루미늄 가격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최근 EQA와 EQB 모델에 2024~2025년부터 LFP 배터리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했으며, 포드와 폭스바겐, 현대차, 스텔란티스도 보급형 전기차 모델에 LFP 배터리 채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LFP 배터리가 전기차 업계의 대세로 자리잡을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 가격과 안정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는 반면, 폐배터리 처리와 에너지 밀도가 적어 주행거리가 짧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가격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불확실성에 힘이 실리는 이유로 꼽힌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삼원계 배터리는 코발트, 니켈, 리튬 등 핵심 광물의 함량이 높아 KWh당 23달러가량을 회수할 수 있는 반면, LFP 배터리는 회수할 수 있는 광물이 리튬 뿐이어서 회수 가치가 KWh당 4달러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SNE리서치는 “LFP 배터리가 삼원계 배터리보다 가격이 저렴할 순 있어도 동일 에너지밀도로 끌어올리려면 부피와 셀을 늘려야 하는 데다 재활용·재사용까지 고려할 경우 LFP 배터리를 쓰는 것이 불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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