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경제만평] 한은, 기준금리 동결로…미국과의 금리 차 2.00%p까지 벌어져

장형익 기자 / 기사승인 : 2023-07-14 11: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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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경제만평=한은, 기준금리 동결로…미국과의 금리 차 2.00%p까지 벌어져 @데일리매거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다시 3.50%로 동결하면서,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2.00%포인트(p)까지 벌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4연속 동결 결정으로 한국(3.50%)과 미국(5.00∼5.25%)의 금리차는 1.75%p로 유지됐다.

이미 역대 최대 격차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대로 베이비스텝(0.25%p 인상)을 밟으면 금리차는 2.00%p(한국 3.50%·미국 5.25∼5.50%)로 벌어진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을 목표(2%) 수준까지 다시 낮추려면 갈 길이 멀다.

FOMC 위원 대다수는 연말까지 금리를 두 번이나 그 이상 올리는 게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고, 선물시장 투자자들은 연준의 이달 0.25%p 인상 확률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크게 낮아지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커진다.

그러나 금리차가 1.75%p까지 벌어진 이후에도 외국인 채권 자금은 계속 유입되고 환율도 상대적으로 안정됐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여러 차례 "한·미 금리차에 기계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고 강조해왔다.

이 총재는 지난 5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직후에는 "금리 격차가 환율을 결정한다는 프레임에서 벗어나달라"며 언론에 간곡히 당부하기도 했다.

상당수 전문가는 현재 상황에서 금리차가 2.00%p에 이르러도, 외국인 자금이나 환율 흐름이 요동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데 동의하는 분위기다.

▲일러스트=김진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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