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경제만평] 애플, 아이폰 충전기와 이어폰 안주고 2년간 8조원 챙겼다

장형익 기자 / 기사승인 : 2022-03-15 10:3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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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경제만평=애플, 아이폰 충전기와 이어폰 안주고 2년간 8조원 챙겼다 ⓒ데일리매거진

 

영국 데일리메일은 13일(현지시간) 시장 분석업체 CSS 인사이트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아이폰 기본 구성품에서 충전기와 이어폰을 제거해 약 50억파운드(약 8조 751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는 보도를 했다.

애플은 아이폰 상자에서 충전기와 이어폰을 뺀 이후 전 세계적으로 약 1억 9000만대의 아이폰을 출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애플이 충전기, 이어폰을 포함하지 않기로 한 결정으로 아이폰 한 대당 약 27파운드(약 4만원)를 절약할 수 있었으나, 아이폰 가격은 낮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충전기와 이어폰을 구성품에서 제외하면서 제품 부피가 줄었고, 운송 비용 절감으로 얻는 추가 이익까지 더해졌다.

리사 잭슨 애플 환경 담당 부사장은 “포장 크기가 줄어들면서 화물 운반대에 제품을 70% 더 많이 실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은 이후 약 40% 배송 비용 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은 2020년 아이폰12 시리즈를 출시하며 탄소배출 저감 등 환경보호 일환으로 모든 모델에 충전기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그동안 제품을 구매할 때마다 충전기가 지급됐고, 이미 여러 개를 고객들이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애플의 결정에 일각에서는 환경 보호가 목적이라 해도 그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무선충전 맥세이프 등 액세서리 제품 판매를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일러스트=김진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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