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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전통시장에 진열된 배추와 무 [제공/연합뉴스] |
정부가 큰 폭으로 오른 배추가격을 잡기 위해 수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의 원예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현재 출하되는 여름 배추는 재배 면적이 1년 전보다 줄었고 폭염, 가뭄 등의 영향으로 생육이 부진해지면서 공급량이 줄었다.
이달 중순 배추 도매가격은 상품 기준 포기당 9천537원으로 치솟았다.
전통시장 등에서 판매되는 소매가격은 2만∼2만3천원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다음 달부터 해발 600m 이하 지역에서 배추 출하가 시작되고 중순께 경북 문경시, 경기 연천군 등으로 출하 지역이 늘어나면 배추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평년 공급량보다는 적은 수준인 데다, 최근 내린 비로 병해충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김장에 쓰는 가을배추의 재배 면적은 1만2천870㏊(헥타르·1㏊는 1만㎡)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2%, 4%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일단 당분간 배추 공급량이 감소할 것으로 판단해 수급 안정을 위해 중국에서 신선 배추를 수입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오는 27일 수입 배추 초도물량 16t(톤)을 들여온다.
이후 중국 산지 상황을 보면서 수입 물량을 확대해간다는 방침이다.
농업계 일각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배추가 들어오면 국내산 배추 소비에 영향이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지만, 중국 일부 지역도 고온으로 배추 작황이 좋지 않아 대량 수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수요처는 기존에도 수입산 배추를 써 왔던 외식업체, 식자재업체, 수출 김치 업체 등으로, 가정용과는 분리돼 있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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