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경제만평] 은행 희망퇴직 급증…향후 경기 침체되면 퇴직 조건이 나빠질 수 있다는 예상

장형익 기자 / 기사승인 : 2023-01-13 10: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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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경제만평=은행 희망퇴직 급증…향후 경기 침체되면 퇴직 조건이 나빠질 수 있다는 예상 @데일리매거진

 

누구나 부러워하는 안정적 직장인 은행에서 예상 밖으로 '자발적 희망퇴직' 바람이 불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에서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730여 명이 퇴직 의사를 밝혔다.

최종 확정자는 18일 자로 은행을 떠나는데, 만약 신청자가 모두 퇴직할 경우 지난해 1월 674명보다 50명 넘게 늘어나는 셈이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은 1967년생부터 1972년생, 만 50세까지였다.

퇴직자는 특별퇴직금(근무기간 등에 따라 23∼35개월 치의 월평균 급여) 뿐 아니라 학기당 350만원(최대 8학기)의 학자금과 최대 3천400만원의 재취업 지원금, 본인과 배우자의 건강검진, 퇴직 1년 이후 재고용(계약직) 기회 등을 받는다.

지난해와 비교해 신청 대상·조건이 비슷한데도 퇴직 희망자가 뚜렷하게 늘어나자 사측도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신한은행도 지난 2일 올해 첫 영업일부터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해 10일 접수를 마감할 예정인데, 역시 작년보다 신청자가 급증할 분위기라는 게 신한은행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가장 큰 이유는 희망퇴직 대상 확대다. 지난해의 경우 부지점장 이상만 신청할 수 있었지만, 올해에는 직급과 연령이 부지점장 아래와 만 44세까지 낮아졌다.

특별퇴직금으로는 출생연도에 따라 최대 36개월치 월 급여가 지급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올해와 비슷한 조건이 앞서 2018년 제시됐는데, 당시 최종적으로 700여 명이 대거 퇴직했다"고 전했다.

 

▲일러스트=김진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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