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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경제만평='애국 소비' 고집하던 한국인들…가성비 좋으면 수입산 선택 @데일리매거진 |
'이왕이면 한국산'을 고집하던 한국인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성능이 좋은 수입품을 주저 없이 선택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
한국인들의 '애국 소비' 양상이 최근 180도 달라졌다.
아무리 국산이라고 하더라도 가격이 불합리하거나 성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지체 없이 구매 목록에서 제외시키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9월 자동차 전문지 '모터그래프'가 한국인 1800명에게 현대기아차를 싫어하는 이유를 물은 결과 절반가량이 "내수 시장에서 차별받는다는 느낌 때문"이라고 답했다.
소비자들은 똑같은 자동차 모델인데도 외국에서보다 한국에서 비싸게 팔리고 있는 것에 분개했다.
그 결과 지난해 처음으로 유럽 자동차의 한국 판매 규모가 한국산 자동차의 대유럽 수출액을 추월했다.
또 10년 전 100대 중 한 대꼴이었던 수입차는 이제 10대 중 1대로 늘어났다.
반일 감정이 높은 한국에서 일본의 도요타 캠리가 '2013년 올해의 차'로 선정됐을 정도로 '애국 소비'는 옛 이야기가 돼 버렸다.
한국은 지난 3년간 유럽연합(EU) 회원국을 포함해 50여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또 인터넷을 통한 '해외 직접구매(직구)'의 통관 절차를 간소화하고 규제를 완화했다.
이에 따라 2011~2013년 한국 소비자의 해외 직구 규모가 1조1000억원으로 두 배로 증가한 데 이어 앞으로도 증가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일러스트=김진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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