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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경제만평=對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 제재…국내 기업들 피해 현실화 ⓒ데일리매거진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일주일째로 접어들면서 국내 기업들도 전쟁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국제사회의 대(對) 러시아 제재와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 및 공급망 불안으로 인한 부품 수급난 등의 여파로 생산에 차질을 빚는 등 기업들의 피해가 점차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자동차, 항공, 철강, 화학, 조선, 건설 등 전 업종에서 원가 상승 부담 등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완성차 업체와 함께 러시아 수출이 주력인 부품업체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대러 수출 중 자동차 관련 비중은 40.6%(승용차 25.5%·자동차 부품 15.1%)에 달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 매년 23만대를 생산 중인 현대차·기아는 전쟁 여파로 현지 내수시장이 위축될 경우 그 타격을 고스란히 떠안을 가능성이 크다.
현지 현대차공장에 납품하는 국내 부품업체들에까지 피해가 확산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러시아에서만 38만대의 차량을 판매하는 등 현지 업체인 아브토바즈에 이어 내수시장 점유율 2위(23%)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은 이번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러시아 현지의 내수 판매가 약 29%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러시아 에너지업체들과 장기 건조계약을 맺은 조선업체들도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일러스트=김진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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