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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수출 호조에 3월 경상수지 69.3억달러 [제공/연합뉴스] |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11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69억3천만달러(약 9조4천664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작년 5월 이후 열한 달째 흑자일 뿐 아니라 흑자 규모도 2월(68억6천만달러)보다 커졌다.
이에 따라 1분기(1∼3월) 경상수지는 168억4천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59억6천만달러)와 비교해 228억달러 개선됐다.
한은은 지난 2월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경상수지 전망치로 상반기 198억달러 흑자, 연간 520억달러 흑자를 제시한 바 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분기 흑자만 168억4천만달러로, 상반기 전망치의 85% 수준"이라며 "경상수지 전망치 상향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 국장은 1분기 경상수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이유로 "우리 수출 회복세가 상당히 좋았다"며 "IT 품목 같은 경우 굉장한 호조세를 나타냈고, 자동차·선박·일반기계 등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입 쪽은 두 자릿수 감소 폭이 이어졌다"며 "주로 에너지류 가격 안정, 겨울철 온화한 날씨로 에너지류 수입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4월에는 경상수지 흑자 폭이 줄어들 전망이다. 4월 통관기준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줄어든 데다, 국내 기업들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이 집중되는 달이기 때문이다.
신 국장은 "기초자료가 많지 않지만, 상품수지 흑자 폭 축소와 본원소득 수지 적자 정도는 예상한다"며 "(4월 경상수지는) 균형 수준에 근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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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별 경상수지 [제공/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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