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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경제만평=中, 미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마이크론 조사…한·일에 보내는 경고 신호 @데일리매거진 |
중국이 미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생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대한 조사에 나선 것은 한국과 일본 같은 이웃 나라에 경고 신호를 보내는 것일 수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문가를 인용해 3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산하 인터넷안보심사판공실(CAC)은 지난달 31일 마이크론의 중국 내 판매 제품에 대한 인터넷 안보 심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안보 심사 이유에 대해서는 "핵심적인 정보 인프라의 공급망 안전을 보장하고, 잠재된 제품의 문제가 인터넷 안보 위험을 일으키는 것을 예방해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안보 심사 내용이나 문제가 드러날 경우의 대응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은 미국과 대만에 이어 마이크론에 세 번째로 큰 시장으로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 당국의 조사는 마이크론이 취약해진 상태에서 진행된다.
지난주 마이크론은 2023 회계연도 2분기(작년 12월∼지난 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3% 급감하고 23억 달러(약 3조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년간 최악의 분기 손실이다.
이에 마이크론은 세계 반도체 수요 감소에 따라 올해 약 15%(약 7천500명)를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마이크론에 대한 조사에 나서면서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사들이 잠재적으로 이득을 볼 수 있으며, 중국에서 사업하는 다른 다국적 기업들이 해당 조사 결과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SCMP는 전했다.
▲일러스트=김진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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