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경제만평] LH, 아파트 공사 과정에 설계 보다 20% 많은 철근 주문

장형익 기자 / 기사승인 : 2024-10-14 1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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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경제만평=LH, 아파트 공사 과정에 설계 보다 20% 많은 철근 주문 @데일리매거진

 

지하주차장 ‘철근 누락’이 확인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가 공사 과정에서 설계상 필요한 것보다 최대 20% 많은 철근을 주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철근 누락이 확인된 총 23개 LH 단지 가운데 21개는 설계량보다 철근을 더 많이 주문했다.

철근 주문 금액은 설계 때 산출한 것보다 최소 4억원에서 최대 85억원까지 늘었다.

평택 소사벌 A-7블록이 대표적이다.

이곳은 설계할 당시 철근량이 1809톤 필요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실제 주문량은 이보다 약 20% 많은 2165톤이었다.

철근 자재비 규모도 설계 단계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12억원 늘어났다.

오산 세교2 A-6블록도 철근 설계량(3945톤)보다 실제 주문량(4159톤)이 5.4% 많았다.

철근 자재비 규모도 43억원으로 설계 때 예상보다 24억원 증가했다.

화성 비봉 A-3블록도 철근 주문량(1만 1240톤)이 설계량(1만 793톤)보다 많았다

고양 장항 A-4블록과 파주 운정3 A-23블록 역시 철근 주문액이 예상액을 크게 넘었다.

문제는 사라진 철근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단 점이다.

김은혜 의원은 “철근 누락 아파트에 당초 설계보다 더 많은 철근이 반입됐음에도 대체 그 많은 철근이 어디로 간 것인지 발주청인 LH는 감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LH 관리 감독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일러스트=김진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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