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경제만평] 5G 중간 요금제 도입…눈치만 보고 있는 통신업계

장형익 기자 / 기사승인 : 2022-05-03 10:38:09
  • -
  • +
  • 인쇄
▲ 데일리-경제만평=5G 중간 요금제 도입…눈치만 보고 있는 통신업계 ⓒ데일리매거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중간 요금제 도입 계획을 발표했지만 통신 3사는 여전히 눈치만 보고 있다.

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수위 발표 이후로도 요금제 개편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통신 3사 가운데 한 군데도 없다.

앞서 남기태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 인수위원은 28일 브리핑에서 "과기정통부, 통신 3사 등과 협의해 5G 중간 요금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통신 3사가 제공하는 5G 요금제가 월 기본 12GB 이하 또는 100GB 이상으로 나뉘어 있고 '중간'이 텅 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통신사들의 요금제 구성에 5G 이용자들이 가장 흔히 쓰는 평균적 데이터 사용량에 해당하는 요금제가 없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G 스마트폰 가입자 1인당 평균 이용 트래픽은 약 25GB이고, 한국소비자연맹이 통신 3사와 알뜰폰 사업자의 5G 요금제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약 30GB 수준이다.

그런데도 통신 3사는 중간 요금제가 도입될 경우 실적에 대한 악영향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통신사들은 5G 상용화 이후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호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3사 합산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기는 기록도 세웠다.

이런 가운데 중간 요금제가 도입될 경우 고가 요금제 가입자 다수가 이탈할 수 있다는 게 통신사들의 걱정이다.

통신사에선 요금제 개편이 회사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 입장에서도 경영상 이유로 바로 저렴한 요금제를 내놓기는 힘들다"며 "요금제 개편이 주가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문제"라고 말했다.

 

▲일러스트=김진호 화백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