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부도 토막살인' 피의자 조성호 [출처=연합뉴스TV]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경기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이 10일 실시됐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인천 연수구 한 빌라에서 현장검증을 벌였다. 이곳은 조성호가 피해자 최모(40)씨를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한 곳이다.
굵은 빗줄기가 퍼붓는 오전임에도 현장에는 수십여명의 주민이 몰렸다. 포승줄에 묶여 경찰 호송차에서 내린 조성호는 검거 당시와 동일한 회색 후드점퍼와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경찰의 손에 끌려오는 조성호는 무표정한 표정으로 계속 고개를 떨궜다.
조 씨는 건물 2층의 원룸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현장검증에서 최 씨를 살해하고 화장실에서 시신을 훼손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재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을 담은 마대를 렌트 차량에 싣는 장면은 경찰이 대역으로 진행했다.
조 씨는 이어 훼손된 시신을 나눠 유기한 안산 대부도 불도방조제와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차례대로 시신을 유기하는 장면을 재연했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사건 현장 주변에는 주민 수십여 명이 모여 현장 검증 과정을 지켜봤고 일부 시민들은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불안감을 호소하는 주민도 있었다. 현장을 보기 위해 찾아왔다는 한 주민(61)은 “사람이 겉 다르고 속 다른 거 같다”며 “연수구에서도 점점 이상한 일이 많이 발생해 너무 불안하다”고 말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현장검증 후 경찰은 취재진에게 “46분 동안 비교적 자세히 차분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현장 검증을 마친 후 조성호는 최씨의 시신을 유기한 경기 안산시 대부도 근처로 장소를 옮겨 현장검증을 진행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주 내로 조성호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 짓고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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