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김영우 수석대변인 사퇴…"너무도 당연한 일"

신기현 / 기사승인 : 2016-04-19 16: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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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렬한 반성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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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


[데일리매거진=신기현 기자]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을 맡아 온 김영우 의원이 19일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당 지도부가 지난 4·13 총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모두 사의를 표한 상황에서 수석대변인직을 맡아온 저도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새누리당은 4·13 총선에서 국민들로부터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며 "당의 입장을 국민들에게 전달해 드려야 하는 대변인으로서 작금의 상황은 유구무언이다. 입이 있어도 드릴 말씀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제 새누리당은 다시 태어나야 할 것이다. 통렬한 반성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국민의 정서와 동떨어진 계파의 갈등과 집단이기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혁신과 포용, 상생의 정치를 펼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저부터 깊이 반성하겠다"며 "새누리당이 국민들로부터 다시 신뢰와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맺음했다.


한편 당 관계자는 "김 수석대변인은 19대 국회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최장수 대변인의 기록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영우 수석대변인 전문이다.]


저는 오늘 새누리당의 수석대변인 직에서 물러납니다.


당의 지도부는 지난 4.13총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모두 사의를 표했습니다.


수석대변인 직을 맡아온 저도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지난 21개월 동안 저의 여러 가지 허물을 감싸준 당원들과 여러 언론인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물러나면서 한 가지 소회가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지난 4.13총선에서 국민들로부터 준엄한 심판을 받았습니다. 의회에서 새누리당 과반의석이 깨졌습니다.


전통적으로 새누리당의 텃밭이라고 불리던 지역에서 마저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당의 입장을 국민들에게 전달해 드려야 하는 대변인으로서 작금의 상황은 유구무언입니다. 입이 있어도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이제 새누리당은 다시 태어나야 할 것입니다. 통렬한 반성의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국민의 정서와 동떨어진 계파의 갈등과 집단이기주의에서 벗어나야합니다. 혁신과 포용의 정치, 상생의 정치를 펼쳐야 할 것입니다.


저부터 깊이 반성하겠습니다. 그리고 새누리당이 국민들로부터 다시 신뢰와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대변인 직을 수행하면서 본의 아니게 저의 논평으로 인해 상처를 받았거나 불편했을 분들에게는 용서를 구합니다.


새누리당에도 저의 부족함이 누가 되지 않았을까 염려됩니다.


다시 한 번 불초한 저에게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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