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두 번의 좌절 끝에 마침내 대구의 선택을 받았다.
13일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갑 지역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당선됐다. 1988년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대구에서 제1야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당선자는 “공존과 상생의 정치를 열어가겠다”며 “여야 협력을 통해 대구를 다시 한 번 일으켜 세우라는 대구 시민의 명령에 순명하겠다. 저부터 손을 내밀고 자세를 낮추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김 당선자는 “야당이 거듭나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선전했으나 우리가 잘해서라기보다 국민이 다시 한 번 굽어 살펴주신 덕분이다. 야권 분열은 해결돼야 하고, 계파 정치 행태는 일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민심의 바다에서 한국정치가 무엇을 못 보고 무엇을 제대로 못 했는지 처절하게 깨달았다"며 "내 편과 네 편으로 나누는 정치를 넘어 여야가 협력할 때는 협력하고 싸울 때라도 분명한 대안을 내놓고 싸우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지역주의도, 진영논리도 거부하겠다"며 "오직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부겸 후보는 "다시 한 번 대구시민과 수성구민께 엎드려 감사드린다"며 "오늘은 여러분이 승리하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김부겸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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