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메르스 여파' 기준금리 연 1.50%로 인하

우태섭 / 기사승인 : 2015-06-11 17: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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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하한 후 3개월 만 [데일리매거진=우태섭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11일 한국은행은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75%에서 1.50%로 인하하기로 했다.

이번 인하는 지난 3월 2.0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하한 후 3개월 만이다.

앞서 국내 기준금리는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2월의 연 2.00%보다 0.5%포인트나 낮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은의 이같은 결정은 부진한 경기지표의 영향이 컸다. 최근 국내 경기는 소비 부문에서 미미한 회복 조짐이 나타났지만 수출과 생산, 고용 등이 모두 활력이 떨어진 상태다.

지난달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액은 작년 대비 각각 3.6%, 0.3% 증가했고, 신용카드 국내승인액도 7.1% 늘었다.

반면 5월 수출액이 10.9% 감소하는 등 수출에선 올 들어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산업생산은 3월(-0.5%)과 4월(-0.3%) 등 두 달 연속 줄었다. 청년 실업률은 10%를 넘어 1999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개월째 0%대에 머물고 있다.

한편, 정부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한은 금통위의 결정을 존중하고 환영한다"면서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대내 불확실성이 커진 경기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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