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4월 패션부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었다. 이는 2011년 3분기 이후 42개월 만이다.
이마트 자체 브랜드(PL)인 데이즈의 지난달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스포츠 관련 상품도 3.2% 늘며 패션 전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의 지난 1분기 매출이 3년만에 플러스 성장하는 등 소비 심리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경기 회복으로 소비 전반에 대한 경계심이 낮아지면서 가장 먼저 지출을 줄였던 패션 상품에 대한 구매가 드디어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경기 민감 품목으로 분류되는 골프 용품이나 패션 악세서리 매출이 올해 4월 들어 지난해 동기간 보다 각 20.1%, 3.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제품은 지난 1분기에 각각 매출이 23%, 6% 감소했었다.
경기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는 남성 정장과 정장화도 올해 상반기부터는 이례적으로 매출이 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남성 정장과 정장화 매출은 같은 기간 18.6%와 34.9% 급락했지만 올해 4월 들어 두 품목 매출은 작년동기보다 각각 5.8%와 19.1% 증가했다.
올해 봄 전국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한 황사 없이 날씨가 대체로 맑다 보니 여름옷 수요가 일찍 생긴 것도 패션부문 매출 상승을 이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오세우 이마트 패션레포츠담당 상무는 "소비심리 회복으로 패션매출이 42개월 만에 성장세로 돌아선 것으로 해석된다"며 "경기 회복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기획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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