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일본 재무성은 3월 무역수지가 2293억엔 흑자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가 조사한 시장 전망치인 500억엔 흑자를 크게 뛰어넘는 규모다. 직전월인 2월까지만 해도 무역수지가 4246억엔 적자를 나타내며 약 3년간 적자를 지속했으나 흑자로 방향을 튼 것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14.5% 감소해 전월의 3.6% 감소와 전문가 예상치 12.6% 감소보다 훨씬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는 2293억 엔(약 2조750억원)으로 시장 전망 446억 엔을 크게 웃돌고 전월의 4250억 엔(수정치)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또 무역수지는 2012년 6월 이후 약 3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8.5% 증가에 부합하는 동시에 직전월인 2월의 2.4%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수입은 대폭 감소했다. 3월 수입은 전년대비 14.5% 감소한 6조6981억엔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2.8% 감소보다 낙폭을 키워, 지난 2009년 11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앞서 2월에는 3.6% 감소한 바 있다.
현재 엔화가치는 지난해 10월 일본은행(BOJ) 추가 양적완화 실시 이후 급락했다. 지난해 10월 말 달러당 108엔이었던 엔화는 현재 달러당 119.70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저유가에 수입액이 감소하고 엔저로 수출이 증가한 것이 흑자 전환의 주원인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다이주 아오키 UBS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일반기계와 전기기계 분야에서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며 "엔저를 통해 수출 경쟁력이 크게 향상된 덕분"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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