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국정조사 진실규명 참을 만큼 참았다"

김정우 / 기사승인 : 2013-07-31 16: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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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김정우 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31일 국정원 국정조사의 증인채택과 관련, 파행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는 국정조사를 통한 진실규명을 위해서 많은 것을 인내해왔고, 참을 만큼 참았다. 더 이상의 인내는 오히려 무책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와 헌정질서가 무너져내리는 진상을 규명하는 절차로써 국정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청와대와 여당은 국정조사 무력화 의도를 감추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또 "문제의 핵심인물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조차 사실상 거부하면서 여당 지도부와 국조위원들까지 서울을 떠나 휴가를 가 있다는 얘기도 있다"며 "국민과 국회를 우롱하는 태도가 도를 넘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새누리당과 청와대, 국정원의 근본적 태도 변화가 없다면 민주당에게 지금과는 다른 차원의 결단과 선택이 있어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의총이 끝난 뒤 소속 국회의원 전원에게 비상대기 지시를 내렸다.


김 대표의 강경한 발언에서도 드러난 것처럼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국회 출석 담보를 놓고 여야 입장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 민주당의 장외투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민주당에선 강경 장외투쟁론이 힘을 얻고 있다. 이날 의총에서도 이석현 의원은 "국회 보이콧하고 장외투쟁하자"고 했으며 이목희 의원은 "이럴 경우에는 국민과 지지자의 의사를 받아서 대변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국민에게 호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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