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민주당 '국정원 선거개입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인 신경민 의원은 황 장관을 향해 "검찰이 30~40%만 수사했는데도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구속 수사를 주장하고 있는데 왜 장관은 선거법 위반 혐의를 막았냐"고 질타했다.
신 의원은 이어 "장관이 검찰 수사를 막으면서 수사를 방해했는데 이러면 장관은 공범이 되는 것"이라며 "장관이 하는 일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신 의원은 이날 청와대 곽상도 민정수이 국정원 정치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사들에게 수사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신 의원은 "5월 하순 어느 날 이번 사건을 수사한 검사들의 회식 자리에 곽 수석으로부터 전화 한통이 왔다"며 "곽 수석은 전화 통화를 통해 검사들에게 '뭐하자는 거냐. 이런 수사 해서 되겠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 의원은 "(통화의) 요지는 '너희들 뭐하는 사람들이냐, 도대체 뭐하는 거냐. 뭐하자는 거냐', '이런 수사 해서 되겠느냐'고 힐난하고 빈정대는 것이었다"면서 "이것이 수사개입인가 아닌가"라며 황교안 법무장관에게 추궁했다.
이에 황 장관은 "저는 모르는 사항"이라며 "이 건과 관련해 곽 수석과 만나거나 연락하거나 논의한 적이 없다. 청와대나 정치권 등에 보고할 의무를 느끼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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