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 - 나이지리아 한국인피랍, 현대重 근로자 4명…금전요구 가능성도

[데일리매거진=양만호 기자] 나이지리아 한국인피랍 사건이 발생해 국민들의 걱정이 이어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외교통상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경 나이지리아 바옐사주(州)에 위치한 현대중공업 지사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근로자 4명과 나이지리아 국적 근로자 2명이 무장괴한에 납치됐으며, 피랍된 현지인 근로자 중 1명은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까지 정확한 납치 경위나 이유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피랍 장면을 목격했다는 한 어부는 "오디오마만(灣) 주변에서 고기잡이를 하고 있는데 무장한 남성들이 2대의 보트를 타고 공중으로 총탄을 발사하면서 현대중공업 직원들을 태우고 있던 승객선을 멈추게 했다"고 설명했다.

나이지리아 남부 지역에서는 금전을 요구한 피랍 사건이 자주 발생한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돈을 요구한 납치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한 소식통은 "근로자를 납치한 무장괴한들로부터 아직 연락이 온 것은 없다"면서 현재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며 납치 의도와 근로자의 신원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공관과 현대중공업 지사 등은 현지 경찰과 협조해 피랍 근로자 석방 대책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 현대중공업 지사 근로자들은 현지인을 제외하면 대부분 한국 국적 근로자들이며, 지난주에도 나이지리아 건설회사 세트라코의 레바논 국적 근로자 2명이 납치되는 등 아프리카 최대 석유 생산국인 나이지리아 남부에서는 금전을 요구한 피랍 사건이 자주 발생해 왔다.

앞서 2007년 5월에는 대우건설 임직원 3명이 납치됐다가 석방 교섭 등을 통해 일주일 정도 뒤에 풀려났으며, 지난 9일에는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재무장관의 모친이 피랍된 지 5일 만에 풀려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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