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종편 1%대 시청률, 무엇이 문제인가?

장병문 / 기사승인 : 2011-12-07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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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없고 품질 낮고, 기대 이하의 컨텐츠 비판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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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장병문 기자] 종합편성채널(종편)이 개국 첫 주 소수점대의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주말이었던 3일 TV조선의 시청률은 0.080~0.781%에 불과했다. JTBC는 주말 드라마 '인수대비'가 1.183%, 'TBC 추억여행2'가 1.322%로 비교적 높았고, 나머지 프로그램은 0.056~0.691%였다.

이유는 방송 콘텐츠 부족과 낮은 품질 때문이란 분석이다. 채널A의 개국특집 다규 '하얀 묵시록 그린란드 2부' 만이 1.035%를 기록하면서 가능성을 보였을 뿐 나머지는 0.024~0.731%에 그쳤다. 특집으로 제작된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톱스타들을 드라마에 대거 영입하면서 화제를 불러모았으나 그 뿐이었다. 몇몇 프로그램 이외에는 볼거리가 없다는 것이다. 방송 콘텐츠 부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이유다.

실제로 TV조선을 제외한 종편 3사의 토, 일, 평일의 재방송 비율을 분석한 결과 하루 방송시간의 최대 72%까지 재방송을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에서 5일까지 편성표를 보면 MBN의 경우 4일 하루 모두 17시간 20분에 걸쳐 가장 많은 재방송 프로그램을 방송한 것으로 돼 있다.

MBN은 3일에도 13시간 10분(54%)을 재방송 프로그램으로 방송했고 평일인 5일에도 9시간 30분(40%)을 재방송 프로그램으로 편성했다. 동아일보의 채널A의 경우 4일 전체 방송시간 20시간 50분 가운데 8시간 20분(41%)을 재방송 프로그램으로 편성했다.

중앙일보의 jTBC의 경우에는 5일 전체 18시간 방송시간 가운데 7시간 45분(42%)을 재방송으로 편성했다. 4일에는 전체 23시간 방송시간 가운데 7시간 15분(32%)을, 3일에는 전체 22시간 가운데 6시간 25분(29%)을 각각 재방송으로 매웠다. 이는 지난해 지상파 TV의 재방송 비율인 21.3~23.2%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지상파와의 품질 격차가 큰 것도 문제다. TV조선의 경우 개국일인 지난 1일 오후 3시40분께 첫 방송을 시작한 TV조선은 화면이 분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화면이 가로로 잘린 채 위아래가 바뀌어서 송출됐다. 사고는 10여분 동안 지속됐고 TV조선은 자막으로 '본 방송국 사정으로 화면이 고르지 못합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 바랍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소리가 들리지 않은 음향사고도 발생했다. 한 관계자는 개국을 무리하게 강행한 부분이 있어 이러한 방송사고는 어느정도 예상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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