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10일 노사합의로 한진중공업 사태가 해결된 것과 관련, "비록 부족한 점이 없지 않지만 1년간의 긴 정리해고 투쟁이 노동자의 승리로 끝났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우위영 민노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긴 싸움, 흔들리지 않고 현장을 지켜온 노동자들이 없었다면 한진중공업의 막무가내식 정리해고를 저지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우 대변인은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이 승리하는데 김진숙 지도위원이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그 숭고한 노력은 국민과 노동자의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리해고 철회를 이끈 배경에는 5차례에 걸친 '희망버스'도 빼놓을 수 없다"며 "희망버스를 통해 노동자와 시민의 아름다운 연대가 이뤄졌기에 지상 가장 높은 곳에서 투쟁하는 김 지도위원이 외롭지 않았고, 정리해고 노동자들이 힘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남은 것은 사측이 노동자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오늘의 합의안은 한진중공업 국회 청문회를 통해 만들어진 권고안을 수용한 것으로 노동자와의 약속이며 동시에 국민과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한진중공업 노조는 이날 조합원 총회를 열고 해고자 94명에 대한 1년 내 재고용 등의 내용이 담긴 사측과의 정리해고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
따라서 지난해 12월 사측의 정리해고 통보와 노조의 정리해고 철회 총파업으로 시작된 한진중공업 사태는 11개월만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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