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사람이 무서운 사회가 됐다.
30대 회사원이 귀가하던 10대 여성을 흉기로 찌르고, 학부모가 딸을 꾸지람하는 교사의 훈계에 앙심을 품고 학교에서 자해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술에 취한 30대 남성이 KTX 열차 안에서 흉기로 난동을 부려 승객들을 불안에 떨게하기도 했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6일 귀가하던 1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드른 혐의(폭력행위 등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A(36)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5일 새벽 2시20분께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의 한 아파트 골목에서 여대생 B(19)씨를 위협한 뒤 반항하자 흉기로 목을 한 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평범한 회사원인 A씨는 경찰에서 "회사 동료와 술을 마신 뒤 아파트 정문에서 구토를 하고 있는데 한 여성이 지나가면서 쳐다봐 기분이 나빴다"고 진술했다.
광주에서는 학부모가 교무실에서 자해를 하는 등 난동을 부린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교권 추락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이날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2시쯤 광주광역시 B초등학교 교무실에서 학부모 C씨가 투명 테이프의 절단부로 자신의 이마를 끍어 피가 흐르는 등 소동을 피웠다.
C씨는 교사들과 승강이하며 의자를 집어던질 듯 위협하는 등 10여분간 소동을 벌였고, 학교 측이 경찰에 신고해 일단락됐다.
C씨는 이 학교 5학년생인 딸이 담임교사와 상담을 하던 중 태도가 불손하다며 꾸지람을 듣자 교무실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KTX 열차 안에서는 술에 취한 남자 승객이 흉기로 난동을 벌여 승객들이 불안에 떨기도 했다.
지난 5일 오후 10시30분쯤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던 KTX 열차에 탄 승객 유모(무직. 39)씨가 흉기를 휘둘러 승객 한 명이 부상을 입었다.
철도 특별사법경찰대는 술에 취해 열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던 유씨를 승무원이 ㅈ지하자 이를 거들던 다른 승객 D(41)씨에게 언성을 높이며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휘둘렀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유 씨 등을 동대구역에서 하차시킨 뒤 대전으로 이송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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