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에 머리채 잡힌 여교사…병원 치료 중

배정전 / 기사승인 : 2011-11-01 15: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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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광주의 한 중학교에서 30대 여교사가 생활지도를 하던 중 여학생에게 머리채를 붙잡히는 등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1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오후 광주 북구 한 중학교에서 A교사(31·여)가 2학년 B양(14)으로부터 머리채를 붙잡혀 끌려가는 등 폭행을 당했다.

이날 폭행 사건은 옆 교실에서 소리를 듣고 나온 다른 교사들이 제지하면서 일단락됐다.

이에 앞서 A교사는 수업 시간에 지각을 하고 수업태도까지 불량했던 B양을 상담실로 불렀으나 오지 않았다.

이후 A교사는 복도에서 만난 B양을 다른 교실로 불러 훈계하던 중 자신을 흘겨보는 B양에게 욕설이 담긴 말을 했고 B양도 욕설을 하며 교실 밖으로 나갔다.

이어 A교사가 B양을 따라가 복도에서 팔을 붙잡자 B양이 A교사의 머리채를 붙잡고 끌고 가며 욕설을 했으며 이 같은 상황은 학교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에 녹화됐다.

B양은 지난 17일에도 지각한 후 수업시간에 잠을 자 교무실에서 A교사로부터 훈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불거진 후 A교사는 정신적 충격으로 현재까지 병가를 내고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또 B양의 부모는 학교측의 권고로 전학을 가겠다고 했다가 다시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교 분쟁조정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갖고 A교사가 교권침해를 받은 것으로 판단, B양에 대해 사회봉사와 심리치료를 권유할 방침이다.

한편 이 학교 일부 교사들은 학교장이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이유로 시교육청에 탄원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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