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내 증시가 사흘 연속 하락하면서 장중 1650선 아래로 내려갔다.
유로존이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그랜드 플랜'을 추진키로 했지만 '제2의 리먼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4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697.44)보다 19.93포인트(1.17%) 내린 1677.51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지수는 1720.50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20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이후 다시 등락을 반복하다 1644.11까지 떨어졌다.
이는 이틀간 국내 주식을 1조6696억원 사들였던 개인들이 이날 1380억원을 팔면서 매도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외국인도 13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기관은 374억원을 순매수했고, 프로그램 매매는 2678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삼성생명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포스코와 LG화학, 현대중공업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사흘 만에 상승 출발했던 코스닥지수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47분 현재 지수는 전날보다 19.10포인트(4.28%) 하락한 427.41에 거래 중이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신흥국이 유로존 위기 탈출의 해법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중국이 이탈리아와 그리스 채권 매입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명했다는 소식 전해지며 투자심리 더욱 악화됐다"며 "일부 코스닥 종목들의 투매가 투자심리 위축을 불러일으키며 시장 전체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분간 불안정한 투자심리로 인해 변동성이 큰 모습이 이어질 것"이라며 "위험관리가 필요한 상황 인만큼 현금 비중을 확보한 채 대외변수 안정을 확인하는 방어적인 투자자세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6원 오른 1184.6원에 거래되고 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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