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IN] '대포 7방' 청주구장 역시 홈런공장!…왜?

장병문 / 기사승인 : 2011-09-17 17: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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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도 부담스러운 청주구장, 중앙펜스 110m 가장 짧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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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장병문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제2홈구장인 청주구장에서 7개의 홈런포가 터졌다.

'한국의 쿠어스필드'라고 불리는 청주구장에서 한화가 갈길 바쁜 롯데 자이언츠에게 4개의 홈런을 뽑아내며 12-10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롯데의 이대호는 3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맹활약 했지만 팀의 패배로 웃을 수 없었다.

* 쿠어스필드 : 미국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으로 해발 1,600m 고지에 있어 공기저항이 적기 때문에 장타가 많다. 즉 타자에게 매우 유리한 구장.

한화는 올해 7월까지 청주구장에 경기 일정을 편성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강풍으로 조명탑이 무너져 복구공사가 상반기 내내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한화는 8월 23~2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을 시작으로 9월에는 롯데와 2연전을 청주구장에서 치렀다.

사실 올해 청주구장에서 경기가 열리기란 쉽지 않았다. 마운드가 좋지 않은 한화가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청주구장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것은 여간 쉽지 않은 결정이다. 현재 한화는 유일하게 팀 평균자책점이 5점을 넘어 이 부문 최하위에 랭크되어 있다. 이번 한화와 롯데의 2연전 동안 모두 41점이 쏟아진 만큼 투수들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청주구장의 중앙펜스는 110m로 프로야구가 열리는 구장 가운데 가장 짧다(대전구장은 중앙펜스까지 114m다). 좌우측은 98m로 타구장과 비슷한 정도지만 좌·우중간이 짧기 때문에 홈런타자들에게는 약속의 구장일 수밖에 없다.

여기에 청주구장이 한화의 '제2의 홈구장'이기는 하지만 대전에서 청주까지 이동 시간이 1시간이나 소요돼 한화 선수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된다. 또 경기 외적으로는 관람수익 총액의 10%의 경기장 사용료와 전기료 등 부속설비 사용료를 내야한다.

한화로서는 원정팀과 원정경기를 치르는 셈이다. 하지만 청주 야구팬들의 성원으로 한화는 부담을 안으며 청주구장을 방문하고 있다.

한편, 청주구장은 올해 5차례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모두 만원사례를 이루었다. 하지만 청주구장은 총 7,500석으로 대전구장(13,000석)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 2007년 시설개선공사를 통해 1만 석이었던 관람석이 25% 가량 줄어든 것이다. 만원이 됐긴 했지만 프로야구 관중 동원에는 기여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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