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기적의 오디션'이 본격 생방송 체제 돌입에도 굴욕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9일 밤 11시 방송된 '기적의 오디션'은 4.6%에 그쳤다. 2일 방송분 5.4%보다도 0.8% 하락한 수치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도망자'는 5.6%, MBC TV 'MBC 스페셜' 6.6%보다 낮았다. 9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TV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2'가 12.2%를 기록한데 비해 반도 못 미치는 성적이다 .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엠넷의 '슈퍼스타K3'가 톱10을 선발하기 위한 슈퍼위크에 본격 돌입한 영향도 컸다. 이날 슈퍼스타K는 최고 시청률 13.2%(AGB닐슨미디어, 케이블유전체가구), 평균 시청률 11.5%(AGB닐슨미디어, 케이블유전체가구)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5주 연속 지상파TV 포함해 시청률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이날 '기적의 오디션'에서는 생방송에 오른 12명의 도전자가 '극복'이라는 주제로 첫 경연을 펼쳤다. 사전 인터넷 투표 10%, 심사위원 점수 30% 생방송 문자 투표 60%로 진행됐다. 단 심사위원 점수가 가장 높은 도전자에게는 다음 라운드에 자동으로 진출하는 혜택이 주어졌다.
첫 생방송에서는 김정은(35)의 제자 지현준(33)과 이범수(41)의 제자 허성태(34)가 심사위원 최고점 503점을 획득, 16일 생방송 진출권을 얻었다.
허성태는 아내에게 함부로 대하던 과거를 반성하고 자신을 믿고 꿈을 찾게 해준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연기로 극화시켰다. "아내에게 쌍욕을 하고 장모님이 보는 곳에서 손찌검을 했다"는 솔직한 대사로 마음을 움직였다. 이후 KBS 2TV '장미 빛 인생'의 한 장면을 연기했다. 바람이 난 뒤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남편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이범수는 "에너지와 느낌이 살아있었다"며 90점을 줬다. 곽경택(45) 감독은 93점, 이미숙(51)은 75점, 김갑수(54)는 75점, 최형인(62)은 85점, 김정은은 85점을 각각 부여했다.
지현준(33)은 장애를 가진 여동생을 인정하지 못하고 부끄러워했던 자신의 모습을 그렸다. 곽경택 95점, 이미숙 80점, 김갑수 74점, 최형인 85점, 김정은 89점, 이범수 80점을 선사했다.
반면, 정예진(22)과 김난아(17)는 첫 생방송 무대에서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정예진은 정신질환을 가진 아버지에 의한 폭력과 가정불화로 갈등하는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가족으로 인한 상처로 늘 위축돼 살아야했던 모습을 반대로 오만한 재벌가 여성인 SBS TV '내게 거짓말을 해봐'의 '유소란'(홍수현)을 연기했다. "이제껏 모습과 다른 모습을 봤다"는 곽 감독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탈락을 맛봤다. 심사위원 총점 465점을 획득했다.
정예진은 "처음으로 외롭지 않은 순간이었다. 배우가 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있어서 이 자리까지 왔고, 하고 싶다는 말에 책임지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김난아는 어린 시절 혼자만 지냈던 외로움에 철없는 문제아로 낙인찍힌 자신을 독백하며 SBS TV '시티헌터'의 '김나나'(박민영)를 연기했다. 총점 472점을 받고 탈락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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