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IN] 올 시즌 '외국인 선수 뽑기' 성공한 구단은?

장병문 / 기사승인 : 2011-09-08 09:3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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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성공-두산, KIA 절반의 성공-넥센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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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장병문 기자] 올 시즌 외국인 선수에 대한 평가가 어느 정도 정리되고 있다. 몇몇 구단들은 벌써부터 외국인 선수들을 잔류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방출 바람도 함께 불고 있다. 올 시즌 어떤 구단이 '용병 농사'에 성공했을까.

LG 트윈스는 올 시즌 두 명의 외국인 투수를 성공적으로 뽑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찌감치 좌완 투수 벤자민 주키치를 잔류 시키겠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주키치는 현재(이하 7일 기준) 27경기에서 8승6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리그에서 가장 많은 155⅓이닝을 소화해 이닝이터로 높게 평가 받고 있다. 팀의 에이스이지만 아직 두 자릿수 승수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는 타선의 지원과 수비의 뒷받침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LG의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도 재계약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한국 무대에서 가장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로 평가받는 리즈는 올 시즌 초반 LG 돌풍의 주역이었다. 빠른 볼을 주무기로 타자를 압도하는 리즈는 우려했던 제구력도 안정감을 보여 합격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 1일 어깨에 염증이 생기면서 1군 엔트리에 제외됐다. 부상의 여파가 크지 않은 한 그의 잔류가 예상되고 있다.

두산 베어스는 절반의 성공이라고 볼 수 있다. 페르난도 니에베는 5월 초 뒤늦게 두산에 합류했지만 기대만큼 한국 야구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올시즌 2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82를 기록 중이다. 부진과 부상이 반복되면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최근 불펜 투수로 변신해 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선전하고 있지만 선발 투수가 필요한 두산이 페르난도와 재계약할 지 의문이다.

반면 두산의 더스틴 니퍼트는 올해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평가 받고 있다. 올시즌 24경기에서 11승6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하고 있다. 퀄리티스타트도 15차례 기록했으며 투구 내용도 리그 정상급이다. 모든 부문에서 상위권을 기록 중인 니퍼트에 두산은 그를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라이온스도 뒤늦게 특급 선발 투수를 뽑는데 성공했다. 덕 매티스는 지난달 2일 넥센전에서 데뷔해 승리로 장식해 지금까지 6경기를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며 0.90의 평균자책점을 자랑하고 있다. 롯데의 크리스 부첵도 최근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잔류가 유력하다. 8번의 등판에서 기복 있는 피칭을 보이긴 했지만 구위와 제구력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KIA 타이거즈는 3년차 시즌을 맞아 11승으로 부활한 아퀼리노 로페즈와 재계약할 가능성이 크지만 트레비스 블랙클리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전반기 17경기에서 7승4패 평균자책점 3.05로 기대를 모았으나 후반기 들어 아직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남은 기간과 포스트시즌의 활약 여부에 따라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SK에서 3년째 활약하고 있는 게리 글로버는 올시즌 부진하면서 재계약에 먹구름이 깔린 반면 브라이언 고든은 재계약에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고든은 최근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위력적인 커브와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이 되면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넥센의 외국인 타자 코리 알드리지는 96경기에서 타율 2할4푼9리 17홈런 55타점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존재감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부족하다. 외국인 타자 덕 클락이 2008년 한화에서, 2009년 넥센에서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으나 끝내 지난해 넥센에서 방출됐다. 알드리지가 타율을 좀 더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재계약은 어려워 보인다. 넥센의 외국인 투수 브랜든 나이트는 25경기에서 5승13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는데 그쳐 리그 최다패 투수 불명예를 안고 있다. 나이트의 재계약은 힘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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