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동 모임서 박명기 측 7억 요구…곽노현 거부”

배정전 / 기사승인 : 2011-08-30 11:59:39
  • -
  • +
  • 인쇄

[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과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의 단일화 중재에 참여했던 이해학 목사가 지난 5월 있었던 이른바 ‘사당동 모임’에서 오고간 내용을 밝혔다. 이 목사는 박 교수 측이 7억원을 요구했고 이에 대해 곽 교육감이 단호히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30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박 교수 측이 보상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곽 교육감은 아주 얼굴을 붉히면서 참석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곽 교육감이 ‘이런 것은 있을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된다’라며 난색을 표했다”고 전했다.

이 목사에 따르면 박 교수측과 곽 교육감 측은 단일화 합의 직전인 지난 5월17일 서울 사당동의 한 찻집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박 교수 측 실무자가 “선거비용이 많이 들었다. 이쪽에서 사채를 써서 급한 것들은 좀 꺼야 한다”며 보상을 요구했다.

이 목사는 “곽 교육감이 아직 오기 전이어서 상당히 난감했다. 이후 곽 교육감이 왔고 나가서 따로 만났다. 그 자리에서 곽 교육감이 아주 얼굴을 붉히면서 ‘목사님 어떻게 이런 제안에 제가 참석을 합니까’라며 ‘난 참석도 안할랍니다’라고 거절했다”고 말했다.

당시 박 교수 측은 “지금 급하게 꺼야 할 것이 7억원 정도는 일단 있어야 한다”고 말했고 이 목사의 강권으로 자리에 앉아 사진을 찍었던 곽 교육감은 먼저 자리를 떠났다고 이 목사를 밝혔다.

이 목사는 “이 때문에 당시 협상이 되지 않았고 (당시까지는) 단일화도 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목사에 따르면 박 교수 측은 “지금 현금이 없으면 언제까지 주겠다고 하는 각서를 써야 한다”고 얘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목사는 “그 뒤 어떤 진행이 됐는지 알지 못하지만 그때까지는 박 교수측의 일방적 요구에 대해서 곽 교육감이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면 거부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