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절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
시골에 있는 고향집에 온 가족이 모여 명절을 지내는 것보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가족들이 늘고 있다. 공부하는 학생이든, 회사에 나가는 직장인이든 공식적으로 쉴 수 있는 명절 연휴에 가족이 함께 해외여행을 떠나 추억거리를 쌓는 것이다.
회사원 김모씨(36)는 “추석 연휴에 3박4일 일정으로 부모님을 모시고 와이프와 세부로 여행을 간다”면서 “부모님은 첫 해외여행을 가는 것인데 편안한 여행이 되고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두 아이를 둔 직장인 박모씨는(38)는 “지난해 추석 때는 가족들과 제주도를 갔다”면서 “올해는 가까운 일본을 찾아 아이들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여행객들이 몰리는 8월 여름휴가가 끝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지만, 가족 여행객 증가로 추석연휴(9월 8~14일) 기간 역시 해외로 떠나려는 여행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 기간 중국으로 가장 많은 여행객들이 출국할 것으로 집계했다. 6만6335명이 여행을 떠나며 좌석공급 대비 83.3%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이어 일본 6만1647(80.1%), 동남아 6만1209명(92.6%), 미주 1만9606명(87%), 대양주 9775명(93.2%), 구주 9271명(91.3%) 순으로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연휴의 경우 기간이 길지 않아 일본, 중국, 동남아 등의 중·단거리 노선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출발편의 경우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인 9일과 연휴시작인 10일에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으며, 돌아오는 편의 경우는 추석연휴가 끝나는 13일과 14일 오전편의 예약률이 높게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가족단위의 관광 수요증가로 동남아 항공편이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9일 출발편의 경우 전통적인 관광지인 푸껫, 방콕, 싱가포르, 씨엠립, 사이판 등이 90%가 넘는 높은 예약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추석연휴 기간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인천~오키나와, 인천~방콕, 인천~ 세부 등에 각각 2편의 전세기를 띄울 계획이다.
대한항공도 추석을 맞아 해외로 여행을 떠나려는 승객들이 항공기를 가득 채우고 있다. 이 기간 해외로 총 36만8646명이 나간다.
대한항공을 이용한 여행객들은 일본 지역으로 가장 많이 떠난다. 일본행 여행객이 총 10만1833명으로 88%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9만242명(90%), 동남아는 7만2217명(93%), 미국은 6만1054명(83%), 구주 지역은 3만2270명(91%)이 방문한다.
저비용항공사 제주항공의 국제선도 이 기간 인천(김포)~오사카 83%, 인천~홍콩 88%, 인천~방콕 92% 수준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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