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리오넬 메시(24·바르셀로나)가 대표팀과 소속팀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비교하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로이터통신은 16일(한국시간) 메시가 대표팀과 소속팀 바르셀로나는 비교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일부의 비난에 반론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코스타리카를 3-0으로 꺾어 8강 진출에 성공한 아르헨티나지만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임에도 기대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의 맹활약과는 정반대로 이번 대회 들어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메시가 대표팀에서 부진한 일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메시는 지난해 남아공월드컵에서도 5경기에 출전했지만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아르헨티나 언론과 팬들은 "대표팀에는 등을 돌린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는 집중한 탓이다"는 비판도 했다. 훌리오 고론도 아르헨티나축구협회 회장은 ‘메시의 은퇴’를 언급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대해 메시는 "나는 그동안 미디어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신경쓴 적이 없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면서도 "누구라도 야유를 듣는 것은 원치 않을 것이다. 좋은 플레이를 하고 싶은 것은 다름 아닌 선수들이다"며 답했다.
이어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바르셀로나와 비교하는 것은 잘못됐다. 바르셀로나는 긴 시간 동안 함께 손발을 맞추고 있다. 소집 횟수가 적은 대표팀과 완숙도를 비교하는 것은 잘못이다"고 주장했다.
"집단, 개개인의 능력 면을 비교할 순 없다"고도 말했다.
힘겹게 조별예선을 통과한 아르헨티나는 17일 남아공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강호 우루과이와 8강을 치른다.
메시의 항변이 약이 될지, 독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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