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 "올해 하반기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 유지할 것"

김태일 / 기사승인 : 2018-06-12 13: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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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안정을 면밀히 점검하고 유연한 조정을 계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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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올해 하반기에도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소재 부영태평빌딩 1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한은 창립 68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경기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통화정책 여력 확대의 필요성을 고려하겠다는 발언을 내놔 주목되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금융불균형이 커질 수 있는 점, 그리고 보다 긴 안목에서 경기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통화정책 운용 여력을 늘려나갈 필요가 있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성장과 물가의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완화와 그에 따른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의 이날 발언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이날도 "일부 신흥국의 금융·외환시장이 불안한 모습이다. 우리나라는 대외건전성이 양호해 금융불안이 전이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도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해외 리스크 요인의 변화를 주의깊에 살펴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2~13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기존 1.50~1.75%에서 0.25%p 오른 1.75~2.00%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미국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한국(1.50%)보다 최대 0.5%p가 높아진다.


이 총재는 최근 일부 신흥국의 금융ㆍ외환위기 가능성 우려에 대해서 별도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들 국가의 금융불안이 국내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면서도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해외 리스크 요인들이 함께 현재화될 경우 파급효과의 향방을 정확히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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