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일 오전 광주 광산구 영광통사거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인근 송신탑에 올라 고공농성 중인 금호타이어 노조 간부가 물품을 끌어올리고 있다.
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인 KDB 산업은행이 2일 금호타이어의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이날 오전 해외매각 반대 등을 주장하며 광주공장 인근 한 송신탑에서 올라 금호타이어 노조(조삼수 대표지회장)는 사측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날 산업은행의 더블스타 투자 유치 발표 직후 긴급 회의를 하고 채권단의 해외 매각 저지를 위한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애초 산업은행이 해외 매각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경우 9일 2시간 파업, 16일 4시간 파업, 23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하지만 채권단이 이날 전격적으로 더블스타 투자협상 사실을 밝히면서 총파업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조 조삼수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 등 2명은 '해외 매각 결사 반대'를 요구하며 송신탑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5시부터 광주 광산구 영광통사거리에 있는 송신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며 "채권단은 조합원과 광주시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더블스타로의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음이 드러나 조합원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며 "산업은행과 채권단이 더블스타 해외매각을 강행하려 한다면 노사의견 일치된 자구안을 원천백지화 할 것"이라며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해외매각 저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측은 해외매각 반대 등을 주장하며 광주공장 인근 송신탑에 올라 '더블스타 해외 매각 추진 즉각 중단'과 '금호타이어 노동자들의 체불임금 지급',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를 위한 미래비전 제시'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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