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기 은행 '카카오뱅크', 대출금리로 지적받는 이유?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17-08-30 13: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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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취지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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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시중은행과는 다른 편리함과 낮은 금리로 고객들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의 등급별 금리격차가 주요 시중은행들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 비판이 일고 있다.


이번 지적에 대해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국장은 "우량 고객에게 금리를 낮게 주다보면 다른 등급의 금리 부담이 올라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단지 은행의 우량고객을 나눠먹는 식의 전략으로는 오래갈 수 없고, 리스크 관리 역량을 키워 인터넷은행의 애초 취지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신용한도(마이너스통장) 대출 신용등급별 금리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카카오뱅크의 1~2등급 대출금리는 3.0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은행들의 이 구간 평균 대출금리는 4.01%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의 1~2등급 대출금리는 공시 은행 17곳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의 7~8등급 대출금리는 7.50%로 이 구간 대출을 실행한 은행 14곳의 평균 대출금리인 6.98%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에 대해 은행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고신용자와 저신용자간 대출금리가 평균 4.42%p나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업계 일각에서는 “카오뱅크가 은행들보다 고신용자 대출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런 가운데 보험연구원 정원석·황인창 연구위원은 '인터넷전문은행 영업성과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은행이 대출상품을 팔면 신용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에 고객의 신용등급, 소득 등에 따라 금리와 한도를 결정해 위험을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은행의 경우 자본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원리금 상환 가능성이 높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고신용 고객 유치에 집중하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의 마이너스 통장에 대해서도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고신용자와 일부 4등급 중신용자에게 적용되는 금리 4% 미만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 비중은 94.6%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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