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장충기 '언론사 인사 개입' 일파만파 확산

서태영 / 기사승인 : 2017-08-14 11: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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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사장이 쾌히 특임하겠다고 한 건데 어떻게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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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 [출처/연합뉴스]


[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삼성과 언론의 낯 뜨거운 유착관계가 드러나면서 수그러들지 않고 파문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시사 주간지 <시사인>이 517호 커버스토리 '그들의 비밀 대화'에서 공개한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의 문자 메시지 내용을 보면, 언론사 전·현직 간부들과 기자들 다수가 장 전 차장과 문자를 주고받으며 개인 신상이나 자녀와 관련한 청탁을 하거나 정보보고 등을 했다.


특히 장 전 차장이 MBC에 '인사 청탁'을 하는 내용이 그의 문자 메시지에서 발견된 것이다.


지난 12일 시사IN 보도에 따르면 장 전 차장은 MBC 관계자에게 다음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장 전 사장은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인물에게 "아들은 어디로 배치 받았느냐"며 "삼성전자 이인용 사장이 안광한 사장과 MBC입사동기라 부탁한 건데, 안 사장이 쾌히 특임하겠다고 한 건데 어떻게 되었지"라고 물었다.


문자를 받은 인물은 "만족하고 잘 다니고 있다. 어려운 부탁 쾌히 들어줘 고맙다"고 대답했다.


시사인은 이에 앞서 언론사 간부들이 장 전 사장에게 인사청탁을 한 정황을 보여주는 문자를 공개했는데 이번에 반대로 장 전 사장이 언론사 측에 인사청탁을 한 정황의 문자를 새롭게 공개한 것이다.


시사인은 이밖에도 장 전 사장이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각종 정보를 받은 문자도 공개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광범위하게 정보망을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시사인은 삼성 측의 해명을 듣고자 여러 차례 연락을 했지만, 삼성측은 대답을 피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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