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결국 中, 더블스타에 매각…勞 "30년 축적 874건 독자 기술 글로벌 특허권 50여 건 중국으로" 반발

김영훈 / 기사승인 : 2017-07-18 16: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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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고용 보장과 국내 공장 설비 투자, '먹튀’ 방지 대책 마련 없으면 매각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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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김영훈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 박삼구)의 금호타이어가 결국 중국 업체 더블스타에 넘어가게 됐다.


18일 금호산업 이사회는 이사회를 통해 산업은행이 수정 제안한 12.5년(사용요율 0.5%)로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중국 기업 더블스타로 넘어가게 됐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채권단이 제시한 조정안 중에서 사용료율 부분에서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독점 사용 기간 제안을 수용했다.


금호산업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금호타이어 상표권 수정안을 결의해 채권단에 회신했다고 밝혔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 문제와 관련해 ‘사용료율 매출액의 0.2%, 사용 기간 5년 사용 후 15년 추가 사용’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회장 측은 ‘사용 요율 0.5%, 사용 기간 20년 의무 사용’으로 역제안했다.


양측이 상표권 사용조건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하자 채권단이 양측 사용료율 차이인 0.3%를 금호 측에 대신 내줘 0.5%를 받게 해주겠다고 조정안을 제안했다.


채권단은 대신 박 회장 요구안인 20년 사용은 불합리하다며 더블스타 요구안에 양측 의무 사용 기간 차이의 중간값을 더한 12년 6개월을 보전기간으로 제안했다. 박회장 측은 채권단의 제안을 놓고 고심을 거듭한 끝에 채권단이 제시한 조정안의 일부를 받아 들이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박 회장 측이 채권단이 제시한 조정안을 일부 받아들이면서 사용료율 부분에서는 이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금호타이어 외국 매각 저지 대책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사무실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금호타이어 대책위원회는 매각에 대한 의견을 밝히라고 대통령에게 요구하고 민주당도 매각 중단을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동조합도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 보장과 국내 공장 설비 투자, 이른바 ‘먹튀’ 방지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매각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금호타이어가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되면 30년 넘게 축적한 874가지 독자 기술과 글로벌 특허권 50여 건이 중국으로 넘어간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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