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국민은행 ⓒ데일리매거진
[데일리매거진=한서희 기자] KB국민은행의 영업전략이 업계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경찰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대출 상품 사업권을 따내는 과정에서 최저 연 1%대의 저금리를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일각에서는 "특정 직업군에게 주는 혜택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경찰청의 '참수리대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대출금리를 최저 연 1.9% 수준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참수리대출은 경찰 공무원 14만명에게 신용대출과 복지카드를 독점 공급하는 계약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본금리는 3.4%로 책정됐다.
다만 해당 은행은 급여이체나 신용카드 이용실적 가입 등 교차거래실적에 따라 최고 1.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하지만 쟁점은 KB국민은행이 특정 직업군에 이례적으로 낮은 대출 금리를 제공하는 것이 은행법상 '재산상 이익제공 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은행법은 이용자에게 정상적 수준을 초과해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는 행위'를 불건전 영업행위로 명시하고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감독당국은 "금리는 시장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라면서도 금리를 산정할 때 모범규준 등을 제대로 지켰는지 점검하겠다"며 "금리를 산정할 때 내규와 모범규준 등 절차를 지켰는지와 재산상 이익 제공과 관련해 은행법상 적정섬 검토와 이사회 승인을 거쳤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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