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 만나는 흑백 영화 <그 후>
홍상수 감독의 21번째 장편 영화
[데일리매거진=김태희 기자] 홍상수 감독의 21번째 장편 영화인 <그 후>는 출판사 사장과 그의 아내, 옛 애인, 신입 사원으로 구성된 한 남자와 세 여자의 이야기를 담는다.
권해효는 새벽에 출근하는 사장 '김봉완'으로 극을 이끌어 나간다. 그의 아내 '송해주'는 조윤희가, 옛 애인 '이창숙'은 김새벽이 그리고 첫 출근한 신입 사원 '송아름'은 김민희가 연기했다.
작품은 창작자의 세계관을 반영하기 마련이다. 홍상수 감독의 '그 후'는 다시 한 번 그들의 '현재'를 엿볼 수 있는 영화다.
일본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이 영화에 등장하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나쓰메 소세키의 책 제목도'그 후'다. 영화에 등장하는 제목과는 다르지만 영화 제목은 나쓰메 소세키 작가의 동명 소설에서 따왔다고 짐작할 수 있다. 소설 '그 후'의 주인공들은 도덕과 관습을 떨쳐 버리며 외도를 한다. 나쓰메 소세키는 작품에서 외도를 순수한 사랑으로 표현한다.
▲사진, 영상=전원사/콘텐츠판다
흑백으로 촬영된 <그 후>는 2004년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을 시작으로, <극장전>(2005), <다른 나라에서>(2012)에 이어 4번째로 칸 경쟁부문에 초청된 작품. 이례적으로 국내 개봉에 앞서 6월 7일 프랑스에서 현지 개봉되었다, 또, 전세계 65개국에 판매되기도 했다.
<그 후>는 7월 6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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