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을 초월하는 세계로의 초대 "나의 붉은 고래"
중.한.일, 아시아 대륙, 12년에 걸쳐 만든 환상적인 애니 탄생
[데일리매거진=김태희 기자] 중국에서 2016년 개봉한 <나의 붉은 고래>는 개봉과 동시에 관객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으며 무려 한화 기준 940억이라는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이 같은 흥행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나의 붉은 고래>가 중국 한국 일본까지 아시아 세 대륙에 의해 탄생했기 때문. 각 나라의 내로라하는 스텝들이 모여 탄생시킨 <나의 붉은 고래>는 무려 12년이라는 시간에 걸쳐 세심한 작업 속에서 완성되었다.
붉은 고래로 변해버린 한 인간소년을 위해 펼치는 주인공들의 기적 같은 모험을 압도적인 영상미와 스케일로 그려낸 것.
▲사진, 영상=(주)영화사 빅
<나의 붉은 고래>의 거대한 스토리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철학자인 ‘장자’의 철학에서 출발하였다. 영화 속 거대한 물고기는 상상을 초월하는 세계를 뜻하는 ‘장자’의 붕정만리[鵬程萬里]의 사상을 영화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이를 바탕으로 영화는 인간의 영혼과 생명의 흐름을 관장하는 아름다운 판타지 세계를 창조해 냈다.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이제껏 만나보지 못했던 경이로운 비주얼을구현해내 말그대로‘비주얼의 신세계’를 보여주었다.
또한, 지브리 스튜디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연상케하는 캐릭터들의 등장은 스토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나의 붉은 고래>에 등장하는 많은 캐릭터의 디자인 역시 눈여겨 볼만하다. 주인공 소녀 ‘춘’과 소년 ‘추’가 사는 세상의 ‘영혼 관리자’와 ‘쥐할멈’, 인간 세상과의 연결문을 여는 ‘문지기’등의 캐릭터들은 아시아적 색채와 분위기를 잘 살려 친근감을 느끼게 함과 동시에 독특한 모습을 자랑해 작품의 신비감을 높였다.
중국 B&T스튜디오의 양선, 장춘 감독은 장편 애니메이션으로는 신인이다. 12년이라는 제작기간 동안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작품을 완성한 두 감독은 작품을 시장에 내놓은 후, “미야자키 하야오, 신카이 마코토를 이을 괴물 같은 신인 감독이 탄생했다!”라는 찬사를 받으며 성대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어 이미 해외에서 더욱 명성을 떨치고 있는 한국의 스튜디오미르까지 합류해 아시아 특유의 고풍스러운 정서를 담아내는 데 성공했다.
중국 한국 일본의 최고 실력자들이 모여,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나의 붉은 고래>는 아시아 애니메이션 시장에 한 획을 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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