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탑 "완전히 호전되지 않은 상태"…" 중환자실에서 치료가 필요하다"
▲사진=지난 7일 서울 이대 목동병원 대회의실에서 이덕희 응급의학과 교수가 빅뱅 탑의 응급실 입원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데일리매거진=한서희 기자] YG엔터테인먼트가 빅뱅 탑(본명 최승현·30)의 대마초 적발과 약물 과다 복용 입원 등 일련의 사건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했다.
YG는 8일 “탑과 관련한 일련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실망하고 상처받은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며 “당사는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 질책 또한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라 말했다.
이어 탑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는 지난 7일“병원에서 브리핑한 대로 탑은 지난 6일 서울지방경찰청 4기동단 숙소에서 의식을 잃고 서울 이대목동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후 중환자실에서 사흘째 집중 치료 중”이라며 “하루빨리 탑이 건강을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YG측은 덧붙였다.
전날인 7일 오후 서울 이대 목동병원은 대회의실에서는 빅뱅탑의 입원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열고 탑에 대한 상세한 경과를 발표했다.
이날 주치의는 탑의 의식 상태와 관련해 "처음 실려왔을 때는 강한 자극에만 반응을 보였다"면서 "15시 30분 검사 당시 자극엔 반응하지만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의식이 명쾌하게 회복된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주치의는 의식 불명이 원인은 '약물 과다 복용'으로 봤다며 "환자의 진술로 만 알 수 있기 때문에 추측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혈액검사상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 호흡정지 상태까지 이르렀다. 완전히 호전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또 "신경과와 정신건강의학과 협진이 요구된다는 판단 하에 이날 오전 11시와 오후 3시 두 차례 진료를 진행했으나, 정상적인 진료가 불가능해 향후 재진료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탑의 상태를 두고 가족과 경찰 측의 의견이 엇갈려 혼선을 빚었던 만큼 의료진은 탑의 정확한 현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덧붙여 주치의는 "의식이 명료하지 않다는 말은 상당히 애매하다. 일반적으론 뇌손상이다. 술을 과하게 마실 때도 의식이 명료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탑은) 내원 당시 바늘로 찌른다거나 깊은 자극에 움찔하는 수준이었고, 현재는 깨우면 눈을 뜨고 나서도 지속되진 않는 상태다. 단순히 잠에서 깨는 것보다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의료진은 덧붙여 빅뱅 탑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하고 내원 당시 상당히 많은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판단되는 데다, 이산화탄소량에 따른 호흡 정지 위기 상태이기 때문에 중환자실에서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이다.
한편 탑은 의무경찰 입대 전인 지난해 10월 자택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탑을 검찰에 송치했으며,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지난 5일 탑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탑은 소속사를 통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모든 진심을 다해 사과드린다"며 반성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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