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의 마지막을 함께 한다' 호세 카레라스, 마지막 내한 공연

천선희 / 기사승인 : 2017-03-06 14:35:30
  • -
  • +
  • 인쇄
전체 객석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감동적인 마지막 무대에 환호 보내...

캡처_2017_03_06_14_30_46_804.jpg
▲사진=크레디아


[데일리매거진=천선희 기자] 세계적인 테너 호세 카레라스(70)가 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가졌다. 2014년 이후 3년 만의 내한공연이었다.


공연 전만 하더라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3년 전 두 차례 리사이틀이 예정됐었지만 감기로 인해 한 차례 공연을 취소하기도 했다. 그나마 한 차례 공연도 그다지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이날도 카레라스가 부른 곡은 총 8곡에 불과했다. 물론 양이 문제가 아니라지만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들 수도 있었다. 2014년보다 세 살이나 더 나이가 들었고, 연이은 투어 공연에 체력적인 문제도 걱정스러웠다. 일부에서는 콘서트홀에서의 공연 때 마이크를 쓸 수도 있겠다는 우려도 나왔다.


공연이 시작되고 카레라스가 등장하자 객석에서는 환호와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일부 곡은 키를 낮춰 부르기도 했고, 폭발력 있는 목소리는 아니었다. 다만 목소리, 표정, 손짓에서 풍부한 감정과 표현력, 해석력 그리고 위엄이 느껴졌다.


2부 마지막 곡으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로 공연이 끝났다. 사실 1, 2부 때 카레라스가 다소 김빠진 목소리를 들려준 것은 공연의 구성상의 문제였던 것 같다. 바로 앙코르, 다시 말하면 3부를 위해 아껴놓은 것이었다. 이날 앙코르는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카레라스는 총 6곡의 앙코르 중 무려 4곡을 불렀다. 앙코르 곡이 끝날 때 마다 대부분의 관객이 기립박수를 보냈다. 카레라스는 1, 2부 때 내지 않았던 폭발적이면서도 힘 있는 고음을 들려주었다. 물론 전성기에 비하면 다소 부족한 폭발력이었지만 곡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핫이슈 기사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