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천선희 기자] 삼성그룹의 최순실 일가 특혜 지원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 관계자는 "현재까지 두 사람이 참고인이지만 피의자로 변동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두 사람을 대질 심문하지는 않았다"고 10일 밝혔다. 삼성그룹 2인자로 불리는 최 실장과 장 사장은 전날 오전 10시쯤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해 이날 오전 5시까지 약 19시간 가까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박근혜 대통령-최순실-삼성그룹으로 연결되는 제3자 뇌물 혐의 구성 요건인 '부정한 청탁'을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검팀은 두 사람에게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최씨 일가에 대한 특혜 지원 사이 대가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특검팀은 2015년 5월 메르스 사태 당시 삼성서울병원의 초동대처 미흡과 관련한 보건복지부의 행정처분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또 다른 '대가'로 의심하고 있다. 한편, 특검팀이 삼성의 '심장부'로 불리는 미래전략실 고위 관계자를 공개 소환한 것은 본격 수사착수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최 실장의 소환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특검 소환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나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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