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위험 알고도 승인

소태영 / 기사승인 : 2017-01-03 13:58:30
  • -
  • +
  • 인쇄
대응방안 미리 마련 '논란'
11112.jpg
▲TV조선 단독 뉴스 캡쳐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지난해 하반기 이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연관 의혹으로 눈총을 받고 있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작년 합병 과정에서 찬성표를 던진 국민연금의 평가손실이 막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가치 평가액이 5천억원 이상 감소했기 때문.


실제로 난해 11월 22일 재벌닷컴과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보유한 합병 삼성물산 보유 주식가치는 지난 18일 종가 기준 1조5천186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는 옛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전의 양사 지분가치(2조1천50억원)와 비교하면, 27.86%(5천865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어두운 그림자 압력?


이와 같이 국민연금은 이른바 ‘윗선’으로 불리는 세력의 압력에 삼성 합병을 찬성했다.


이에 손해를 상당히 봤지만, 이를 예상한 듯 사후 대응방안까지 미리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TV조선> 단독 보도에 따르면 삼성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발표한 이후 2015년 6월쯤 문형표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연금 측에 합병 방안을 내라고 지시했다.


이어 국민연금 기금운영본부는 합병 관련 분석, 6월 5일 이후의 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전문 외부 위원회가 합병을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에 이렀다.


이에 따라 내부 투자위원회가 의결해야 한다는 시나리오가 생긴 것이다. 이는 의결권 행사 관련 쟁점사항, 합병관련 기금운용본부 의사결정 경과를 보고서로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응방안 문건 작성


특히 합병으로 국민연금이 떠안을 손해 등을 보고한 '대응방안' 문건이 만들어졌다.


이후 국민연금은 7월10일 투자위원회 의결로 합병 찬성을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합병 찬성을 발표한 이후에 7월 25일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독대를 했다.


또한 독대 이후 삼성은 직후 독일의 최순실 씨 모녀 회사와 220억대 컨설팅 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핫이슈 기사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