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올 상반기 비은행권 대출 35조원↑ 가계부채의 질 악화

전성진 / 기사승인 : 2016-08-14 14: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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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저축은행이 가장 많이 증가 지난해 말보다 10.9% 증가

[데일리매거진=전성진 기자] 올 상반기 가계와 기업이 비은행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 35조 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과다부채 가구나 저소득가구를 중심으로 부실 채권이 늘어날 가능성에 금융권이 긴장을 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비은행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은 671조6천752억 원이었다. 작년 말 대비 34조8천억 원(5.5%) 늘었다. 올해 상반기 증가액은 한국은행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이래 최대치로 금융위기 직전이었던 2008년 상반기가 최대 증가폭이었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는 무려 17.5%의 증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은행금융기관에는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사, 생명보험사, 자산운용사 등이 포함된다. 이번 비교 조사에서 대부업체는 제외됐다.

금융업권별로는 상호저축은행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6월 말 저축은행의 여신잔액은 39조4천743억 원으로 작년 말보다 10.9% 증가했고 종합금융회사도 같은 기간 10.8% 늘었다.

금융권에서는 지난 2월 수도권에서 시행된 은행권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으로 비은행 금융기관을 찾는 서민들이 늘어난 '풍선효과'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올해 대기업 대출이 주춤해 은행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자영업자나 저소득층이 대거 몰린 탓도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위와 같은 2금융권은 은행보다 이자 부다이 커 가계부채의 질이 악화된 측면으로도 바라볼 수 있어 좋은 신호는 아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과다부채 가구나 저소득가구를 중심으로 부실 채권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가계 소득증대 및 부채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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