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 없이도 코로나19 치료 등 대규모 임상결과 발표

이준섭 / 기사승인 : 2020-08-03 11: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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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임상...50세 미만 코로나19 환자 99% 회복

50세 이상은 연령대 높을수록 치명률 높아, 80대는 14% 기록

중앙임상위원회 연구팀 국내 3060명 코로나19 환자 분석 발표

▲코로나19 관련 국내에서 대규모 이상 결과가 발표됐다.

 

 

산소 투여는 코로나19 중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치료 요소다. 그런데 우리나라 임상 기록 조사에서 산소없이 치료해도 좋은 결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대규모 임상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 결과가 공개된 것은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다. 코로나19 치료와 방역에서 가장 앞서 앞선 국가에서 대규모로 임상을 조사하고 결과를 발표한 것이기 때문이다.

 

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연구팀이 올해 120일 첫 환자 발생일부터 531일까지 전국 55개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3060명의 임상 경과를 3일 발표한 것이다.

 

이 임상 분석 결과에서는 국내 50세 미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1324명 대부분이 산소 투여 없이 회복했고 사망자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은 각 나라마다 의료의 질과 수용 능력 및 기타 요소들의 차이로 치명률이 달라진다. 전문가들의 임상 분석이 중요한 이유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의 예후는 연령과 입원 당시 중증도에 따라 달라졌다연구대상 환자 나이의 중간값은 43, 발병에서 입원까지는 5일이 걸렸다. 입원 시 중증도는 나이가 많을수록 높았다.

 

50세 이상에서는 17.3% 가 산소치료 필요

 

50세 미만 환자 중 코로나19 증상 발생 후 14일 시점에 산소치료 혹은 인공호흡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1.2%에 불과했다. 반면 50세 이상에서는 17.3%가 산소치료 혹은 인공호흡치료가 필요했다.

 

증상 발생 후 28일 시점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이때 50세 미만 코로나19 환자 중에서는 1.5%, 50세 이상에서는 13.2%가 산소치료 또는 인공호흡치료가 필요했다.

 

증상 발생 후 28일을 기준으로 치사율을 봤을 때 50세 미만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사망한 환자는 없었다.

 

다만 50세 이상에서는 나이에 따라 치사율이 높아져 5059세가 0.5%, 6069세가 0.9%, 7079세가 5.8%였다. 80세 이상 환자의 치사율은 14.0%에 달했다.

 

환자의 초기 중증도도 예후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로 확인됐다.

 

입원 당시 산소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증상 발생 후 28일 시점에 71.5%가 회복하고, 7.7%가 사망했다. 회복은 격리 해제돼 퇴원하거나 산소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입원 때 인공호흡이 필요한 수준이었던 환자는 증상 발생 후 28일 시점에 19.5%만 회복하는 데 그쳤다. 이들 중 22.2%는 사망했다.

 

국립중앙의료원과 인천의료원, 부산의료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29개 연구팀에 의해 밝혀진 연령별 치료 방법의 차이와 치명률 분석은 연령대별 치료 전략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정부의 보건 정책 수립에도 중요한 자료가 될 예정이라는 것이 의학계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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