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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관련 국내에서 대규모 이상 결과가 발표됐다. |
산소 투여는 코로나19 중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치료 요소다. 그런데 우리나라 임상 기록 조사에서 산소없이 치료해도 좋은 결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대규모 임상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 결과가 공개된 것은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다. 코로나19 치료와 방역에서 가장 앞서 앞선 국가에서 대규모로 임상을 조사하고 결과를 발표한 것이기 때문이다.
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연구팀이 올해 1월 20일 첫 환자 발생일부터 5월 31일까지 전국 55개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3060명의 임상 경과를 3일 발표한 것이다.
이 임상 분석 결과에서는 국내 50세 미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1324명 대부분이 산소 투여 없이 회복했고 사망자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은 각 나라마다 의료의 질과 수용 능력 및 기타 요소들의 차이로 치명률이 달라진다. 전문가들의 임상 분석이 중요한 이유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의 예후는 연령과 입원 당시 중증도에 따라 달라졌다. 연구대상 환자 나이의 중간값은 43세, 발병에서 입원까지는 5일이 걸렸다. 입원 시 중증도는 나이가 많을수록 높았다.
50세 이상에서는 17.3% 가 산소치료 필요
50세 미만 환자 중 코로나19 증상 발생 후 14일 시점에 산소치료 혹은 인공호흡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1.2%에 불과했다. 반면 50세 이상에서는 17.3%가 산소치료 혹은 인공호흡치료가 필요했다.
증상 발생 후 28일 시점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때 50세 미만 코로나19 환자 중에서는 1.5%, 50세 이상에서는 13.2%가 산소치료 또는 인공호흡치료가 필요했다.
증상 발생 후 28일을 기준으로 치사율을 봤을 때 50세 미만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사망한 환자는 없었다.
다만 50세 이상에서는 나이에 따라 치사율이 높아져 50∼59세가 0.5%, 60∼69세가 0.9%, 70∼79세가 5.8%였다. 80세 이상 환자의 치사율은 14.0%에 달했다.
환자의 초기 중증도도 예후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로 확인됐다.
입원 당시 산소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증상 발생 후 28일 시점에 71.5%가 회복하고, 7.7%가 사망했다. 회복은 격리 해제돼 퇴원하거나 산소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입원 때 인공호흡이 필요한 수준이었던 환자는 증상 발생 후 28일 시점에 19.5%만 회복하는 데 그쳤다. 이들 중 22.2%는 사망했다.
국립중앙의료원과 인천의료원, 부산의료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29개 연구팀에 의해 밝혀진 연령별 치료 방법의 차이와 치명률 분석은 연령대별 치료 전략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정부의 보건 정책 수립에도 중요한 자료가 될 예정이라는 것이 의학계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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