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기나긴 노사협상 종지부...끝이 보인다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0-12-22 12: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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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밤샘 교섭 끝에 잠정합의 도출…29일 찬반투표

통과 전망 속 의외의 변수 나올지 염려

3만 대 손실 회복 가능할까?

▲기아차 광명 소하리 공장. [제공=기아차]

 

기아차 노사가 4주간의 부분파업 등 진통 끝에 올해 임금·단체 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드디어 기나긴 협상의 마지막을 보고 있는 느낌이다. 업계에서는 제발 당해연도 내 노사분규가 이듬해로 넘어가는 전통을 만들지 않기를 기대하고 있다.

 

22일 기아차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전날부터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16차 본교섭에서 밤샘 마라톤 협상 끝에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최대 쟁점이었던 '잔업 30분 복원'은 현대차와 동일한 잔업 25분 선에서 합의했다. 노조가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동결과 경영 성과급 150% 지급, 코로나 특별 격려금 120만원과 재래시장 상품권 15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친환경차 관련 고용 안정 보장, 노동 강도 완화를 위한 작업 환경 개선, 협력사 동반성장 관련 6천억원 투자, 현대차와 동일한 수준의 정년 연장 관련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노조는 29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과반이 찬성하면 잠정합의안은 최종 가결된다. 내부 소식통은 이번엔 가결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앞서 기아차 노사는 827일 상견례 이후 16번의 본교섭을 진행했다. 사측이 지난달 16일 현대차와 동일한 수준의 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잔업 30분 복원과 정년 연장, 전기차 부품의 직접 생산 등을 요구하며 교섭 결렬을 선언, 4주간 부분 파업을 벌여왔다. 이로 인한 생산 차질은 3만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 생산성 전문가들은 이 3만 대의 생산차질을 노사가 어떻게 극복해 낼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사회의 노동생산성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할 때가 됐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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