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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GM의 쉐보레 더 뉴트랙스. [제공=한국GM] |
미국 자동차 시장은 원래부터 대형차들이 득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죽 하면 글로벌 1위의 도요타자동차가 소형차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할 정도이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선보이고 있는 소형차인 '야리스'의 현지 재고가 소진되는 대로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도요타는 마쓰다의 멕시코 공장에 맡겼던 야리스의 위탁생산을 이미 지난 6월 중단했다.
이런 상황임에도 미국 소형차 중에서 유독 한국 소형 SUV가 잘 팔리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처럼 최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국내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유는 가성비가 높다는 것과 다양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이 젊은 층의 눈길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라고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구매한 소비자 세명 중 한명이 한국지엠(GM) 자동차를 선택했다.
한국GM은 쉐보레 트랙스와 뷰익 앙코르, 트레일블레이저, 앙코르 GX 등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소형 SUV 모델의 상반기 미국 시장 판매량이 총 9만3538대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미국 시장의 15개 소형 SUV 브랜드 전체 판매량의 30%를 넘는다.
쉐보레 트랙스는 작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미국 소형 SUV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2분기만 2만2466대를 판매하며 1분기에 이어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판매는 5만708대다.
뷰익 앙코르는 상반기 총 2만4271대를 판매하며 판매량 5위에 올랐고, 앙코르 GX는 1만1857대가 판매됐다.
지난 6월부터 본격 판매된 트레일블레이저는 6702대가 팔렸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최근 북미 자동차 관련 평가 기관인 '아이씨카(iSeeCars)'가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판매된 차량'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현대차 코나가 국내에서 쌍용 티볼리를 따라잡아 1위를 한 후 ‘2019년 북미 올해의 차’ SUV 부문에 선정되는 인기를 끌기도 했다. 코나는 가성비만을 강조하기보다 성능이 뛰어나다는 점을 내세워 미국 시장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자동차업계가 미국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는 이유는 콤팩트한 디자인에도 동급 차량에 비해 좋은 연비와 사양 등이 인정받은 까닭이라고 한 관계자는 밝혔다.
자동차 수출입 관계자는 미국인이 소형 한국 SUV에 주목하는 것 자체가 신기한 일이라면서 가격 대비 성능과 디자인이 미국 서민과 젊은 층의 기호를 만족지킨 결과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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